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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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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특별 대담

SK하이닉스는 담당 조직의 고민과 궁금증에 그쳤던 지속가능성 담론을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대담은 국내외 오피니언 리더들의 통찰을 바탕으로 지속경영의 가치와 이상을 조명하고 우리 산업계에 전하는
메시지를 담아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대담은 개별 이메일로 진행하였으며, 대화 내용은 전문을 편집하여 게재하였습니다.
지속가능한 기업이란
경제적인 측면은 물론 지역사회와
국가, 세계의 지속가능성에도
기여하는 기업을 뜻합니다.
장재연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장재연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한국산업보건연구원 직업병심의위원
  • (전)SK하이닉스 산업보건검증위원장
  •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 분야 CSR에 대한 사회적 요구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환경 이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전 세계적으로는 기후 변화, 자원 고갈, 에너지 문제, 신기술로 인한 새로운 환경문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와 기후변화 문제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국제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이 있는 가장 핵심적인 사안입니다. 실질적으로 기업은 가장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사용하고 있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 적용하여 사회적 효율을 개선하는 주체입니다. 따라서 환경 문제의 원인과 발생뿐 아니라 관리와 대책, 해결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이 단순히 환경 규제 대응에 머물러서는 여론 비판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표준을 만들고 대책을 수립해 실행하는 주체가 되어 문제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야말로 향후 미래 환경 변화에 대한 바람직한 대응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업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등 환경 오염을 예방하게끔 정부가 때로는 규제를 걸고 때로는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식의 ‘당근과 채찍’ 전략을 씁니다.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이라고 보십니까?
  • 규제와 인센티브는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닙니다. 규제가 강력할수록 인센티브의 효과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규제가 강하다면 그 규제를 충족한 기업 입장에서는 신규 진입을 모색하는 경쟁 기업에 비해 상대적인 우위에 서게 됩니다. 일단 규제가 만들어지고 난 후에는 여기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인센티브까지 강화하는 방식이 효과가 좋습니다. 규제만 존재하면 그 수준까지의 환경오염 예방이나 오염물질 배출 저감에서 혁신을 멈추겠지만, 인센티브는 기업에게 그 이상으로 혁신을 유도하게 만드는 유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규제와 인센티브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기업 혁신을 유도하고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세밀한 조정과 관리가 병행되어야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 ‘RE100’에 참여하는 등 친환경 경영 활동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이 같은 활동의 목적은 사회적 가치증진이라고 봐야 하는지, 기업의 내부역량 강화 목적이라고 봐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 앞서 밝힌 대로 이미 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선도할 것을 요구 받고 있습니다. 정치 권력의 힘이 약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이런 분야에 대한 기업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즉 내부 역량과 사회적 가치 역시 동시에 추구할 수 있어야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도 가능할 겁니다. 사회적 가치 증진을 도외시하는 기업은 내부역량도 발전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단순히 제품생산 기술만으로는 좋은 기업, 나아가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없다고 생각 합니다.
  • 지속가능한 기업은 어떤 기업인지, 그리고 우리 기업이 추구해야 할 이상적인 미래상은 무엇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 지금도 그러하지만 앞으로도 사회의 물적, 인적 자원이 기업으로 집중되는 현상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따라서 기업은 경제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난제를 선도적으로 극복하고 해결해 나가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기대치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사회적으로 대안을 찾는 힘이 작동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지속 가능한 기업이란 경제적인 측면은 물론 지역사회와 국가, 세계의 지속 가능성에도 기여하는 기업을 뜻합니다. 시민들을 경제 공동체, 사회 공동체, 환경 공동체로서 공생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범주에 들어가지 못한 기업들은 미래 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생존을 도전받게 될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기업이란
사회적 후생 수준을 높여
수요 전반의 확대를 추구하며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업일 것입니다.
김두경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김두경 SK하이닉스 사외이사

  • (전)한국은행 발권국 국장
  • (전)전국은행연합회 상무이사
  • 최근 CSR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과 정부 중 어느 쪽이 주도해야 하며, 이에 따른 기업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기적인 이윤 극대화보다는 장기적인 지속 성장에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업이 자발적으로 펼치는 사회적 책임 활동은 필수적인 사항입니다. 그러나 기업의 자발적 활동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비용이 뒤따르기 때문에 대규모로 수행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어느 규모까지 해야 할지 독자적으로 판단하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정부나 공공기관이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기업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행한다면 기업과 사회가 공동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마련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기업의 CSR 활동과 재무적 성과 사이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요? 산업계에서 활동하며 직접 내린 결론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사회적 책임 실행에는 비용이 수반되어, 업황이 좋지 않은 기업은 소극적인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때 추후 발생될 문제 해결비용을 절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단기 수익을 늘리기 위해 환경 문제에 소홀하면, 결국 사후 조치를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이 적극적으로 사회의 후생 증가에 기여해야만 시장 수요와 이윤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반드시 밀접하지는 않더라도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앞서 언급하신 대로 CSR 활동은 비용을 유발합니다. 그렇다면 소모성 경비와 장기적 투자 중 어느 쪽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CSR 활동은 장기적으로 사회 발전을 촉진시키고 사회 전반에 걸친 수요도 견인할 수 있습니다. 사회의 발전은 곧 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됩니다. 따라서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비용은 소모성 경비보다는 장기적 투자 재원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 기업 내부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CSR 활동을 추진한다면 어떤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까요?
  • 사회가 발전하려면 국민의 건강 증진과 복지 확대가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기업은 환경보호와 고용 증진에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 그 다음은 지역사회 구성원에 대한 교육입니다. 우리 사회 최대 이슈인 양극화 현상을 해소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이 기업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기업은 교육과 일자리 창출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 지속가능한 기업의 미래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 지속가능경영은 기업뿐 아니라 산업 생태계의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득이 됩니다. 이를 위해 기업은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성장 산업에 투자해 매출과 이윤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자발적으로 CSR 활동을 추진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이란 사회적 후생 수준을 높여 수요 전반의 확대를 추구하며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업일 것입니다.
사회적 가치와 기업 발전이 직결된다는
확신을 갖고 전략적 지향성과 수단을
추구하는기업이 지속가능한 기업의
참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종대 인하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김종대 인하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한국환경경영학회 회장
  • 인하대학교 지속가능경영연구소장
  • SK하이닉스와 같은 B2B 기업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동시 추구하기 위해서는 어떤 원칙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B2B 기업도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소비재 기업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기업은 메이커를 통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최종 소비자들의 경제적 혜택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CSR 전략을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 SK하이닉스가 경제적·사회적으로 균형 있는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합니다. 먼저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의 CSR 철학과 비전을 바탕으로 의사 결정할 수 있어야 하고, 인적자원·자본·제품·공급망에 관한 전략과 CSR 우선순위를 일치시켜 기업의 거버넌스와 운영 시스템을 통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이해관계자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고객사가 요구하는 활동에 그치지 말고 사회단체 및 이니셔티브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사회적 가치 창출과 공급망 전반의 CSR 성과를 향상해야 합니다.
  • 경영전략과 CSR을 통합할 수 있다면 보다 진정성 있는 활동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런 목표를 세운 기업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습니까?
  • 경영전략은 단기적 이익추구를 벗어나 거시적 환경 변화를 예측해 보다 전향적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합니다. CSR 전략도 이 원칙을 그대로 적용해 단순히 이익 배분적 자선 활동이나 사회적 압력에 의한 수동적인 공헌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경영학자들의 견해입니다. 하지만 사회적·환경적 외부효과로서 자원 고갈, 환경 파괴, 불평등한 분배, 불공정한 사회구조를 감안하면 CSR 전략은 다른 일반적 경영전략과 같을 수 없습니다. 사회에 대한 반성과 책임의식,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CSR 전략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성공한 기업의 CEO들이 경영 가치와 진정성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해관계자를 전략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섬기는 기업문화가 정착돼야 진정성도 갖춰질 수 있습니다.
  • 기업의 CSR 활동과 재무적 성과 간의 상관성에 관한 최근 연구 결과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산업계에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 CSR 활동과 재무적 성과 간의 관계는 CSR 활동의 지속가능성과도 연관된 중요한 연구주제로 1980년대부터 논의됐습니다. CSR 활동이 재무적 성과로까지 이어진다면 더욱 본격적으로 사회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연구와 실제 사례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의 관계를 단정하지는 못합니다. CSR 활동의 수준이 이익·주가·기업가치 등의 재무적 성과로 이어진다는 연구도 많지만, 반대로 악화된다고 주장하는 연구도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CSR 활동에 투입하는 비용을 경제적 혜택으로 상쇄하고도 남는 이익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CSR 활동의 경제적 가치는 장기간에 걸쳐 나타납니다. 따라서 단기간의 재무적 성과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것보다는 CSR 활동이 가져다 주는 비재무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교수님께서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의 미래상’은 어떠한 모습일까요?
  • 지속가능성은 인류와 사회의 끊임없는 발전을 의미합니다. 지금과 같은 사회구조, 경제체제로는 인류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이 개념을 탄생 시켰습니다. 경제적 성과를 위한 수단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시장 경제 논리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기업 발전이 직결된다는 확신을 갖고 전략적 지향성과 수단을 추구하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기업의 참모습이라고 봅니다.
지속가능한 기업은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쓰고 기업운영과
협력사에 관한 사회적, 윤리적, 환경적
제반 조건을 개선하는데 노력하는
기업입니다.
Mr. Robert Lederer EICC 대표이사

Mr. Robert Lederer EICC 대표이사

  • 글로벌 전자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입니까?
  • 최근 공급망에 관한 이슈가 가장 많고, 또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강제노동 척결과 원재료 조달의 책임성 문제가 전자산업 내에서 최우선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전자산업시민연대(EICC, Electronic Industry Citizenship Coalition)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 니다. 특히 회원사들에게 제공할 프로그램과 툴, 교육과정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 지속가능경영을 어떠한 방식으로 추진해야 할까요?
  • 오늘날의 기업은 정부, 고객, 주주, 시민사회단체 등 전 세계에 걸쳐 존재하는 이해관계자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들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이해하길 원하며, 기업으로 하여금 투명한 정보 공개와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명확한 방식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 과제가 아닙니다. 기업이 관여하는 거의 모든 비즈니스와 공급망에서 필수요건이 되었습니다. 기업이 책임경영 활동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첫째, 공급망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고 둘째, 위험 평가와 감사 수단을 활용하여 문제점을 파악함으로써 필요한 경우 시정조치 계획을 수립하며, 셋째, 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에 집중하는 경영관리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CSR 성과 공개 과정에서 가능한 한 투명한 방식으로 사업 영향을 측정, 보고해야 합니다.
  •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지속가능한 기업의 미래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 지속가능한 기업은 바로 이런 모습일 겁니다.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쓰고 환경과 지역사회에 공급망의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기업운영과 협력사에 관한 사회적, 윤리적, 환경적 제반 조건을 개선하는 데 노력하는 기업입니다. 비록 일부 회사에게는 어려운 것 처럼 보일 수 있지만, 반드시 혼자서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EICC와 같은 조직에 합류함으로써 기업은 다른 이들의 경험과 사례를 통해 학습하며 자사와 협력사의 지속가능한 관리에 필요한 프로그램, 도구, 교육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함께 일함으로써 어느 한 회사나 조직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크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